라이뷰
기후위기 언플러그(Unplug)
[논란의 CCUS]장밋빛 희망, 스러져가나…
2023/10/24
기술적, 경제적 이유로 프로젝트 줄줄이 좌초
“over-promising and under-delivering”
바이든 정부 ‘희망적 사고?’ 기대감 흔들
“CCU를 ‘화석연료 생산’과 연계하려는 것”문제
#. 희망
기후 위기가 눈 앞에 성큼 다가오자 세계 곳곳에서는 “뭐라도 해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국의 경우, 아직 잘 모르겠다.)
문제를 푸는 건 이론이 아닌 기술, 말이 아닌 행동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인류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획기적인 기술이 처음부터 환영받을 때도 있었지만, 어떤 ‘비운의 기술’은 초기에 외면받고 조롱받기도 했다. 현재 탄소포집저장 기술이 후자 쪽에 가까워 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사실 탄소포집 기술은 이미 수 십년 전부터 정유 사업과 운명을 같이하면서 지금까지 생존해 왔다(이산화탄소를 다른 가스와 분리하는 기술은 1930년대부터, 1970년대부터는 석유 생산의 도구로 사용돼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적으로 조금씩 더 성장해왔고 무엇보다 몇 년 전부터 빌 게이츠가 투자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일반 대중들도 (작은)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빌 게이츠는 탄소포집 기술을 ‘세상을 뒤흔들 혁신기술’로 평가하며 이미 여러 스타트업에 수 백 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확실하지 않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대와 열망과 투자,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 희망-1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겐 그저 호기심 정도이지만 사실 CCUS는 누군가에겐 명운이 달린 엄청난 사업이다. 돈이 (무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여기 명운을 걸고 관련 사업에 투자를 해온 기업이 있다. 바로 Occidental Petroleum Corp.이다. 옥시델탄은 정유 사업이 발달한 텍사스의 저 넒은 평야에 스트라토스(Stratos)라고 불리는 복합 단지를 건설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0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 복합 시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지하 깊숙이 묻어두는 직접 탄소 포집(DAC)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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