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생명과학 시리즈 14] 우주 여행 중의 불청객: 골격근 위축-2
이번 글에서는 지난 연재에 이어 우주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골격근 위축(muscle atrophy)의 발생 기전과 근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 자료들을 근거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1] 근위축 연구가 필자의 전문 분야이기도 하여 본 글에 소개할 자료들은 본인의 과거 연구 결과들을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본 연재물의 시리즈 10에서 소개한 것처럼, 동물을 대상으로 지상에서 수행하는 근위축 연구에는 하지현수 모델이 주로 사용됩니다. 그림 1A 사진에서 보듯, 흰쥐(Sprague Dawley rat)의 꼬리를 위로 잡아 올린 채 3주간(U3w) 유지하며, 동일 기간 동안 대조군(C3w)도 함께 준비하게 됩니다. 무부하 3주를 보낸 개체들 중 상당 수는 꼬리를 풀어주어 재부하 1시간(R1h), 5시간(R5h), 1일(R1d), 2주일(R2w) 실험을 이어갑니다. 총 7개 그룹에 대해 체질량(body mass, Mb) 대비 가자미근(soleus muscle) 질량(muscle mass, Mm) 수치를 얻고, 이 가자미근을 근력 측정기에 연결한 뒤 적정 전기자극을 주어 근력을 측정합니다 (그림 1B – 1C). 실험 결과, U3w 가자미근은 외견상으로도 대조군에 비해 근육양이 훨씬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