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을 위한 '만델라 학교'

정담아
정담아 · 읽고 쓰고 나누고픈 사람
2023/11/27
킬러 문항이 없었던 수능 시험, 하지만 결국 꽤나 어려웠다고 하더구나. 국영수 과목은 킬러 문항 없이도 어려운 난이도를 유지했다는 기사가 꽤 나오더라고. 탐구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아 조금 서운했는데, sns를 보다보니 유명한 사탐 강사가 사회문화에서 정답률 3%를 기록한 문항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더라. 현직에 있었다면 나역시 수능 문제를 열심히 풀어보고 문항 분석을 했겠지만 이번엔 오히려 다른 기사에 눈이 갔어. 교도소에서 치뤄진 수능 시험. 혹시 들어봤니?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볼까해.
이미지 출처 unsplash
1. 최초의 소년범 수능반

올해는 수능 사상 처음으로 교도소 안에서 시험이 치뤄졌다고 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 처음으로 꾸려진 정식 수능 고사장에서 ‘만델라 소년학교’ 소속 소년수 10명이 수능을 치렀대. 죄수복을 입은 자들을 위한 시험장이라니. 솔직히 생각조차 못해본 일이었어. 소년범과 수능시험을 연결지어 본 적이 없으니까. 출소 후 그들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그런데 수능이라니. 좀 놀라웠어. 알고보니 지난 3월 서울 남부교도소 안에서 '만델라 소년학교'가 시작되었다고 해. 

만델라 소년학교, 그게 대체 뭐냐교? 법무부가 올 3월 개설한 17세 이하 소년 수형자 교육시설이야. 쉽게 말하면 소년들을 위한 감옥 안 학교지.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듯, 그들도 수용시설 안에서 수업을 듣고 공부하는 곳인 거지. 미성년인 소년범들은 사회로 돌아갔을 때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잖아. 그래서 그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만든 학교야. 그런데 그곳에서 올해는 처음으로 수능반이 운영되었대. 그런데 수능반이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궁금하지 않니? 고졸 검정고시에 통과해 수능을 준비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대학생 강사들로부터 수능 과목 수업을 들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올해 10명의 학생이 수능시험에 응시했고, 그들을 위해서 수능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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