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리 과천시의원: 정치가 할 일을 하기 위해서,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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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박주리 과천시의원 ©애증의 정치클럽
지난 설, 지역을 불문하고 넘쳐나는 명절 인사 현수막 중 특히 화제가 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과천시의회의 ‘협치 현수막’입니다. 국민의힘 황선희·우윤화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주리·이주연 의원이 합동 기획한 사연이 알려지며, 간만에 ‘따뜻한 정치 뉴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연초에 현수막을 타고 퍼진 협치의 온기는 연말인 지금은 식어버린 듯합니다. 합의와 조정의 정치를 말하는 것은 순진한 이상주의조차 되지 못하는, 악의적 속임수라는 이야기가 넘칩니다.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협치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총선, 승자와 패자만 있는 싸움 앞에서 ‘적’과 손잡는 모습을 보이는 건 오히려 위험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정 짓기에는 일러 보입니다. 우리는 아직 협치의 가치를 제대로 경험해 본 적조차 없으니까요. 그래서 ‘협치 현수막’의 주인공, 과천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 박주리 의원을 찾았습니다. 기후위기에 관심을 두고 정치 활동을 시작한 박 의원에게 협치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였습니다.
지난 설 과천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건 ‘협치 현수막’ ⓒ박주리 시의원 SNS



기후위기에 진심인 정치인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평범한 직장인, 간호사로 일했는데요. 그때부터 환경 감수성이 높은 시민이었어요. 텀블러나 장바구니를 항상 들고 다니며 소소한 실천을 하는 사람이었는데요. 기후 위기에 대해 공부하면서 장난이 아닌 문제라는 걸 깨달았어요. 시민 개인의 소소한 실천 같은 구호가 먹히는 의제가 아니고, 정말 정치가 제도를 바꾸고 산업의 주체인 기업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인 거예요. 정치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시민들의 죄책감을 유발하는 식으로는 세상이 바뀔 수 없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과천시 탄소중립위원장을 맡았어요. 조례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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