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1587 아무 일도 없었던 해 vs Armada 1588

이재문
이재문 · 역사와 축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06/10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떤 분의 추천으로 두 책을 같이 읽게 되었습니다.

1587 아무 일도 없었던 해는 중화민국 장교 출신으로 미국에 건너가 역사학자가 된 레이 황의 저서입니다.
대충 내용 요약하겠습니다. 읽은 지 20년도 넘은거 같으니 디테일은 잘 기억 안납니다.

명나라 황제 만력재는 재상 장거정으로부터 온갖 간섭을 받고 살았습니다. 
총애하는 후궁에게 장신구라도 선물하면 재정 아끼라고 잔소리를 했죠.

청백리라는 평이 있는 장거정이 죽었는데 알고보니 부정축재한 재산이 어마어마하다는게 밝혀졌고
만력제는 분노와 실망에 빠져 국정을 내팽겨쳤습니다.

사실 명 황제의 역할이란 아침 조회부터 시작해서 거의 의례적인 것들 뿐인 제사장 역할에 가까웠기에
결제서류가 쌓여갔음에도 일선에서 실무를 맡은 관리들은 묵묵히 일했고 나라는 어떻게든 굴러갔습니다.

북방에는 몽고족이 국경을 위협했으나 명장 척계광이 잘 방어해냈고 
이후 남방으로 파견되어 왜구들도 격퇴합니다.
그밖의 주변 나라들은 명의 제후국임을 즐기며 조공을 바쳤고 
모든 게 별탈없이 수백년 전 다른 중국 왕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시간이 흘러갑니다.

vs

Armada 1588은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미국 학자가 쓴 책입니다. 
여러 언어에 능통해 영국과 에스파냐 뿐만 아니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사료를 정리해 책을 썼다고합니다.

이야기의 main stream은 
레판트 해전에서 승리해 무적함대라는 칭호를 얻은 에스파냐계 합스부르크 제국의 함대가 
잉글랜드를 침공한 바로 그 전쟁입니다.
에스파냐 함대라고 칭하지 않은 이유는 에스파냐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등 에스파냐계 합스부르크 제국 영토 곳곳에서 긁어모은 함대였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포르투갈도 잠깐 합스부르크 영토)

당시 유럽은 격변기. 종교전쟁 중이었습니다. 
잉글랜드 왕이 교회의 수장이 되면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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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크 재활병원 출신 현 개원 한의사 취미는 역사와 축구입니다. 건강 관련 의학상식이나 혹은 제가 취미로 다루는 분야의 얇팍한(?) 지식들을 아마추어 수준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정리하는 글들을 써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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