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문과생을 위한 수학교실] 1-1. 이발사의 역설과 현대수학의 출발점

다음 글은 수학의 즐거움, Enjoying Math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직장인과 문과생을 위한 수학교실 (이하 직문수) 1기의 첫 영상 https://youtu.be/xpA6OMdj9vU 의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직문수는 총 16주의 프로그램으로 수학에 대한 배경 지식 없이 현대수학의 큰 세계관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수학교실 입니다. 강의에 사용된 노트는 https://enjoyingmath.tistory.com/47 에 작업 되어있습니다. 해당 녹취에서 일부 디스커션들이 배제 되어있으니 상세한 디스커션들은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시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반갑구요. 일단은 제 소개부터 간단히 드리고 또 질문을 한 가지씩 드리고 오늘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미국 동부에서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또 수학을 연구하고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평생 이걸 업으로 하고 살기를 바라고 있구요. 저는 수학이 좋아서 합니다. 진심으로 전 수학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거든요. 그런데 이런 얘기들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하면 학생들이 벙찌는 표정으로 쳐다봐요. 가령 이번이 제 박사 마지막 학기라서 제가 이번에 미분방정식이라는 클래스를 가르쳤는데 첫 시간에 늘 학생들한테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거 왜 듣냐고 원하는 게 뭐냐고 하면, 다 조용해요. 미국이라고 해도 한국과 같습니다. 다들 별로 얘기 안 하거든요. 혹시 이거 재밌어서 듣 는 사람 있냐고 하면, 40명 클래스에 보통 한 명 손을 듭니다. 한 명 손을 들고 필요해서 듣는 사람 손들라고 하면, 모두가 손을 듭니다. 그리고 혹시 이거가 졸업하는데 필수이기 때문에 드는 사람 될라고 하면, 95프로가 손을 듭니다. 제가 늘 처음에 하는 이야기가 배우는 거 어차피 1년 지나면 다 까먹는다. 그래서 하나라도 좀 의미 있는 게 남았으면 좋겠다. 얘기를 하는데 막상 기말고사 채점을 해보면 좀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뭔가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가르쳤는데 뭘 한 걸까 싶은 생각이 드는...
수학의 즐거움
수학의 즐거움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미국에서 수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기 아빠 입니다. 유튜브 '수학의 즐거움, Enjoying Math'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94
팔로워 1.5K
팔로잉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