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에-"소리를 내었는가?: 윤석열의 말버릇을 읽는 법

김태환
김태환 ·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습니다
2022/02/07

  드디어 전 국민이 기다리던 대선후보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열룩커 여러분은 재밌게 청취하셨는지요. 여러분은 무엇에 관심을 기울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게 가장 많이 들린 건 "에-"입니다. 짧게 하면 에, 때로는 아, 어, 어이, 에, 으, 으이 등으로 변주되는 윤석열의 말버릇 말이죠. 그것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는 차치하고, 윤 후보의 말버릇을 중심으로 이번 토론을 리뷰합니다. 또한, 앞으로 있을 토론의 관전 포인트도 소개하겠습니다. 

  윤석열의 말버릇을 분석하기 위해 간단한 지표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시간 당 말버릇 빈도 : 30초 당 "에-"*를 내뱉는 횟수 

  누구든지 당황하면 버릇이 나오는 법이죠. "에-"는 당황의 증거입니다. 윤석열은 당황하면 "에"를 뱉습니다. 분석에 앞서 주의 사항을 먼저 짚고자 합니다. 말버릇 빈도는 주장의 사실 유무와 관계없이 윤 후보의 심정만 유추하는 지표입니다. 당황한다고해서 모두 거짓말은 아닙니다. 반대로, 말에 확신이 있다고해서 그 발언이 진실이 되지는 않습니다. "에-"의 빈도는 윤 후보의 속마음을 보여줄 뿐입니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이번 토론에서 윤 후보는 과연 언제 당황했을까요?


답변할 때 당황한다. 

  질문할 땐 평균 2.03회/30초 에서 답변할 땐 평균 2.79회/30초 로 약간 높아집니다. 질문은 대놓고 읽거나 외울 수 있지만, 답변은 임기응변이니까 당연한 결과겠네요. 그렇다면, 윤 후보의 답변을 더욱 파헤쳐 보도록 하죠. "누구에게" 답변할 때 곤란했을까요? 


이재명에게 약했고 심상정에게 강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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