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dailian.co.kr/news/view/1072915
국군 장병 조롱 위문 편지, 학교 강제 아니었다…"전체 학생 중 50% 미만만 작성"
알려진대로 강제는 아니었다고 하는군요. "의사에 반하는 위문편지"는 없었다고 봐도 되는 걸까요.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작성한 학생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편지 한 장 쓰고 봉사활동 1시간을 받는다는 선택사항이었다면 오히려 적은 노력으로 봉사시간을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고, 그게 싫으면 안 쓰면 되는 것 아니었을지.
물론 다 안쓰겠다고 하면 행사 의미가 퇴색되니 반마다 인원을 할당했을 수도 있으나,, 그것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강제했다는 표현이 수긍이 될 순 있겠습니다.
여고에만 강제되는 이라는 표현(청와대 청원)도 맞는 워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고생도 위문편지를 쓰는 곳이 있다고 하니까요. 굳이 한쪽 성별만 위문편지를 쓰는 것처럼 선동하여 정신위안부니 뭐니 하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젠더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어휘라고 보입니다.
사실 남고생이 위문편지를 쓴다치면 받는 군인도 쓰는 남고생도 강제징병 피해자임은 매한가지라서 딜을 넣지도 않고 딜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화제가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위문편지 자체가 시대착오적이고 의미가 없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습니다. 처음엔 저딴걸 뭐하러 강제로 시키냐 ㅉㅉ.. 이랬는데 선택이라면 크게 문제될 일까지는 아닌 듯 합니다.
문제를 일으킨 것은 군인-여고생이 아니라
위문편지에 화가난 트위터 vs 편지내용에 화가난 남초 커뮤니티 였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였다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일이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증오와 분노를 어마어마하게 증폭시키고 서로의 반응이 서로의 감정을 계속해서 증폭시켜 온 결과로 보입니다.
적절한 문제의식은 에디터님께서 짚어주신대로
1.위문편지가 과연 필요한가 - no
2.편지의 내용은 적절한가 - no
여기까지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문편지에 대한 논...
국군 장병 조롱 위문 편지, 학교 강제 아니었다…"전체 학생 중 50% 미만만 작성"
알려진대로 강제는 아니었다고 하는군요. "의사에 반하는 위문편지"는 없었다고 봐도 되는 걸까요.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작성한 학생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편지 한 장 쓰고 봉사활동 1시간을 받는다는 선택사항이었다면 오히려 적은 노력으로 봉사시간을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고, 그게 싫으면 안 쓰면 되는 것 아니었을지.
물론 다 안쓰겠다고 하면 행사 의미가 퇴색되니 반마다 인원을 할당했을 수도 있으나,, 그것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강제했다는 표현이 수긍이 될 순 있겠습니다.
여고에만 강제되는 이라는 표현(청와대 청원)도 맞는 워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고생도 위문편지를 쓰는 곳이 있다고 하니까요. 굳이 한쪽 성별만 위문편지를 쓰는 것처럼 선동하여 정신위안부니 뭐니 하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젠더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어휘라고 보입니다.
사실 남고생이 위문편지를 쓴다치면 받는 군인도 쓰는 남고생도 강제징병 피해자임은 매한가지라서 딜을 넣지도 않고 딜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화제가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위문편지 자체가 시대착오적이고 의미가 없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습니다. 처음엔 저딴걸 뭐하러 강제로 시키냐 ㅉㅉ.. 이랬는데 선택이라면 크게 문제될 일까지는 아닌 듯 합니다.
문제를 일으킨 것은 군인-여고생이 아니라
위문편지에 화가난 트위터 vs 편지내용에 화가난 남초 커뮤니티 였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였다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일이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증오와 분노를 어마어마하게 증폭시키고 서로의 반응이 서로의 감정을 계속해서 증폭시켜 온 결과로 보입니다.
적절한 문제의식은 에디터님께서 짚어주신대로
1.위문편지가 과연 필요한가 - no
2.편지의 내용은 적절한가 - no
여기까지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문편지에 대한 논...
@번민하는 유태인
제가 그때는 관심이 많이 없었어서 일베가 그럴듯하게 정제되어 퍼졌다는 사실은 조금 놀랍네요 혹시 뉴라이트와 관련이 있었던 걸지..
저는 트위터 등에서 중구난방으로 퍼지는 혐오가 정제되고 깔끔하게 갈무리되는 것이 모종의 서포트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
@midsommar
페미니즘에는 수많은 갈래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래서 일반론적으로 페미니즘이라고 통칭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 답글에서 적었던 것도 마찬가지로 말이죠.
mid님께서 깊이 빠져계신 페미니즘은 조뺑이나 치라고 말하지 않으실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 등지의 "어떤" 페미니즘에 깊이 빠지게 되면 군인을 비하하고 남성을 혐오하기도 한다는 것도 인정하실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수많은 갈래가 있는 페미니즘을 한 데 묶어 혐오하는 것도, 한 데 묶어 무조건 옳고 절대선인양 취급하는 것도 적절한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페미니즘이냐 겠지요. 제가 통칭하였기는 하지만 "모든" 페미니즘이 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연 아닙니다. 저는 스스로를 안티페미니스트라고 자기정체화하지도 않습니다.
덧붙여 꽤나 많은 여성들이 "모든" 페미니즘을 절대선으로 인식하고, 꽤나 많은 남성들은 덮어놓고 "모든"페미니즘에 피로감을 느끼고 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길고 지난한 갈등을 끊어내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철학이 부재한 혐오가 이토록 무가치하고 해악이 크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다만 조금 의문이 생기는 것은 트위터라고 해서 마땅히 철학적인 혐오를 한 적은 있었던가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는 것이겠지요. 그보다는 자신들의 혐오를 어떻게 그럴듯하게 포장할지에 대해 전략을 잘 세운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걸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무슨 용어로 뭐라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더 나아가, 그 용어를 제가 처음 본 것이 예전 일베가 발흥하던 시절이라는 건데요... 일베 이전 산발적이고 무질서하게 튀어나오던 (자칭)애국보수,여성혐오 등의 목소리가 일베 등장 이후 갑자기 그럴듯하게 정제되어 일사불란하게 '애국보수 신화'를 퍼뜨리며 각지로 퍼져나가고 격식 있는 미디어에서까지도 받아쓰기하도록 만드는 그 수법을 두고, 제도권 정치와의 유착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았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던 것 같은데, 트위터 내에서는 그토록 무질서하고 중구난방이며 혐오와 증오로 가득찬 그 목소리가 외부로 표출될 때는 급작스레 정제되는 까닭을 이 사례와 겹쳐서 생각하는 것이 망상만은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그렇게 생각하면, 남초가 이번 싸움에서 패배한, 이전에 패배했고 그리고 앞으로도 패배할 진짜 원인이 과연 철학의 부재, 무질서한 혐오인 것일까요, 아니면 ...
저는 페미니즘에 "깊이 빠져" 있는데요, 조뺑이나 쳐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흑화"되었는지의 여부는 물론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 있어야겠습니다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성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문제의 해결은 어려운 게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인식 또한 안티페미에 대한 반감(반감이 적절한 단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페미니즘의 필요성 체감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