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12/05
◐ 서울에 살고 있고 많은 것이 풍족하다고 알려진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공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다 보니 아이들이 받는 사교육에 대해서 처음엔 쉽게 말할 수 없었다.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공교육이 중요하다면 사교육을 끊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늘 나를 따라다녔다.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 싱가포르에서 국제학교를 보냈다. 제한된 선택지 중에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었지만 자연주의 육아를 말하면서 국제학교라니. 뭔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제학교 이야기를 제외한 육아만 이야기했었다. 그러다 보니 반쪽짜리 육아일기가 되어버렸다. 

◐ 고민이 커졌다. 공교육이 중요한 것은 맞는데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사교육은 막을 수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아이들의 사교육을 조장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를 계속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갔다. 내가 하고 싶은 육아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공교육에 신경을 썼는지를 생각했다. 육아의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고 내가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라면 나는 필요한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
814
팔로워 759
팔로잉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