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란 무엇인가?(1) - 빅토리아 시대의 부르주아지들
2023/02/19
피터 게이의 이 책은 "19세기 중간계급의 전기를 기술하려는 것"에 있다(10). 이를 위해 피터 게이는 19세기를 살다 간 부르주아지의 전형적 인물(물론 그가 모든 부르주아지들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로서 '슈니츨러'의 삶의 편린들을 분석한다. 게이가 슈니츨러의 삶에 주목하는 것은 그가 "19세기 부르주아의 감수성"을 자신의 삶에 충실히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슈니츨러는 19세기와 20세기라는 세기의 감수성을 동시에 경험한 인물이다. 게이가 보기에 슈니츨러의 그 부르주아지적 감수성은 19세기와 20세기의 철학, 문학, 예술, 문화 등에 걸쳐 나타났던 급격한 세기적 구조 변동의 양상에 밀접하게 접합된 것의 효과를 통해 형성된 것이다. 게이는 부르주아라는 계급적 범주의 외연과 내포의 경계에 걸쳐 있는 슈니츨러의 삶을 조명하는 것을 통해 기존의 역사 연구 방법론에 대한 일종의 저항으로서의 새로운 문화사적 방법론을 전개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그가 이전에 수행했던 빅토리아 시대의 '부르주아지'의 삶에 대한 문화사적 방법론을 통한 조망의 연장선상에 있다. 참고로 피터 게이는 19세기 중간 계급의 역사를 새로운 문화사적 방법론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범주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방대한 분량의 역사적 저술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것의 결과는 <부르주아의 경험: 빅토리아에서 프로이트까지(The Bourgeois Experience: Victoria to Freud)>(1984~1998)을 펴냈다). 결국 피터 게이는 이 책을 통해 <부르주아의 경험>에서 대략적으로 묘사되었던 "빅토리아 시대 부르주아지에 대한 일반론을 근본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하며, 특히 섹슈얼...
어쩜 이리!! 고운 말씨를… 고맙습니다.
퍽퍽한 마음에 칭징저님의 글은 봄비같습니다. :)
퍽퍽한 마음에 칭징저님의 글은 봄비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