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기 좋은 나라가 자살율이 높을까요?
처음 도착은 겨울이었는데 눈도 정말 많이 오고 해는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한 낮에도 뿌연 회색 도시였어요
만나는 사람들도 두꺼운 옷을 껴입고 팔짱을 끼고 자기 갈 길 바빳고 좀 한가해 보이는 사람처럼 보여 가까이 가면 우울증 환자였습니다.
분명 유럽은 아름다운 도시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왜 여기는 잘 사는 나라인데 사람들이 이렇게 우중충 하고 병에 걸린 사람 같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도시가 너무 아름다워 그렇다고 했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한번은 밤 늦게 산책로를 걷는데 정말 나무들이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밤늦게 숲속을 홀로 두려움에 떨며 걷는데 나무들이 전부 괴물처럼 변하는 그런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나무들이 한국에서 생각하는 가지가 위로 솟은 나무가 아니라 뭐랄까,,, 버들나무처럼 머리카락이 아래로 늘어지는? 그런 모양 이었는데 이게 겨울이라 나뭇잎도 없고 나뭇가지들만 머리카락처럼 축 쳐...
나이가 들어서 일까요? 생각이 많아져서 일까요?글쓰는게 제일 어려웠는데 지금은 이것 저것 써보고 싶어졌어요 나이만 먹지 않고 생각도 성숙해 지는 글 어른이 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