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독서지도... 아이 친구 엄마가 아이의 선생님이 됐다
2022/07/28
첫째가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 아내는 본격적으로 학업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수학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다니던 학원은 선행학습을 많이 시키는 곳이어서 첫째가 잘 따라가지 못한다고 했다. 계속 앉아서 아까운 시간만 보내느니 차라리 다른 학원으로 옮기는 편이 나겠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얼마 뒤 회사에서 퇴근하고 돌아와 함께 식사하다가 수학 학원이 궁금해서 아내에게 물었다.
"여보, 첫째 학원은 어떻게 되었어? 옮겼어?"
"응. 그런데 학원은 아니야."
"그럼, 어디로?"
"과외로 바꿨어. 자기도 알지. 첫째 친구 민석이 엄마. 최근에 만나서 수학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본인이 해주겠다고 해서 다음 주부터 민석이네서 배우기로 했어."
일단 학원을 옮긴 일은 잘되었으나 솔직히 깜짝 놀랐다. 민석이는 첫째 초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였고, 다른 친구 3명과 함께 엄마들끼리도 친해져 동네에서 자주 만나면서 언니 동생 하는 사이였다.
다행히 지금까지도 잘 다니고 있다. 친구 엄마에서 선생님이 된 상황이 어떤가 싶어 물어보면 잘 가르쳐주는데 잘못하면 따끔하게 혼도 내며 무섭다고 했다. 늘 웃는 얼굴에 밝은 모습만 보아서인지 그 모습이 언뜻 떠오르지 않았다. 다음에 만나면 민석이 엄마 대신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생각하니 괜스레 마음이 어색해졌다.
동네에 독서지도 수업이 생기다
한 달 전쯤이었다. 주말에 한가로이 쉬고 있는데, 아내가 갑자기 첫째 친구 동석이 엄마가 나에게 연락을 할 테니 잘 받고 도움을 주라고...
저는 5년째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제 삶에는 큰변화가 생겼네요
그저 평범했던 하루가 글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