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세계체제의 서막, 신항로의 개척

이동민
이동민 인증된 계정 · 문명사를 연구하는 지리학자입니다.
2022/12/15
이 글은 제가 단행본 출간을 목표로 브런치에 연재 중인 "화약과 지도가 만든 자본주의 세계" 프로젝트의 세 번째 연재글입니다. 요즘에 지리학자의 관점에서 지구사(地球史)를 저술하려는 장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글이 기후, 전쟁에 이어 자본주의를 테마로 한 세 번째 지구사 책의 기초가 되기를 고대해 봅니다. 얼룩소에 원고 일부를 소개하며, 원글은 본 글에 링크한 브런치 글에서 자유롭게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신대륙으로부터 이루어진 은의 유입은 유럽의 경제, 사회체제만을 바꾼 것이 아니었다. 전 세계에서 통하는 귀금속인 은은 일종의 기축통화와도 같은 구실을 할 수 있었다. 기존에 유럽에서 채굴되는 은의 양을 훨씬 뛰어넘는 은이 유입된 덕분에, 유럽인들은 은을 활용하여 한층 효과적으로 해외 무역을 해나갈 수 있었다. 16세기 중, 후반에 이르러, 포르투갈과 에스파냐의 상인들은 유럽과 아시아, 신대륙을 잇는 세계적인 무역 네트워크를 건설하는 데 성공했다. 카락, 나오, 갤리온 등의 대형 무장상선은 실크로드의 카라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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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발밑의 세계사』,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초한전쟁』, 수필집 『서해에서』 저자. Journal of Geography(SSCI) 편집위원. YTN2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패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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