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니'라는 혐오가 두렵지만, 비관하지 않겠습니다

서홍시
서홍시 · MZ세대지만 유행에 둔한 30대 엄마
2021/10/08
출처 : pixabay

<시사IN> 특별기획 ‘스쿨존 너머’(https://beyondschoolzone.sisain.co.kr/) 기사를 보신 분 계신가요?

어린이 보행 사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국 사고 다발 지점 38곳을 직접 찾아 취재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지난 6일 지인이 페이스북에 공유해서 이 기사를 우연히 읽었는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도로가 너무 무서워졌어요.

이 기사 내용에서 충격받은 대목은 세 가지예요.

1. 먼저, 불법 우회전으로 사고가 반복되는 지역이 많았다는 점이에요.(자세한 내용은 위의 보도를 참고해주세요)

보도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5월 11-12일 서울 시내 교차로 6곳에서 우회전하는 차량 823대를 조사한 결과,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때 완전히 멈춘 차는 159대뿐이었답니다. 나머지는 횡단보도 위를 침범해 차를 세우거나, 슬금슬금 보행자 쪽으로 다가오거나, 멈추지 않고 그대로 나아갔다네요.

바뀐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차량신호가 빨간색일 경우 우회전 차량은 일단 정지해야 해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으면 무조건이요. 차량신호가 파란불이라 할지라도요. 그런데도 계속 횡단보도로 밀고 들어오는 차량들, 한 번쯤 겪어본 적 다들 있으실 거예요.

최근에도 저는 유치원·초등학교 인근 교차로에서 속도를 안 줄이고 뻔뻔하게 불법 우회전하는 차량과 부딪힐 뻔했습니다. 차는 횡단보도에 진입한 저를 발견하고도 그냥 쳐다보며 지나가더군요. 멈춘 건 저였습니다. 만약 시야가 낮고 좁은 어린이였다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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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 40대에 가까워진 어른, 중년견의 가족입니다. 서울 밖 수도권에 살며 직장생활을 합니다. 교육/지방/채식/생활경제 관련 이슈에 관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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