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카카오그룹 주가가 혼란에 빠졌다. 카카오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소액주주가 많은 ‘국민주’인 만큼 소액투자자들의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이날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 구속과 동시에 카카오 그룹사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조7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설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 그룹 주요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34조6710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조7120억원 가량 감소했다. 김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주가가 카카오페이(-7.81%), 카카오게임즈(-5.38%), 카카오(-5.36%), 카카오뱅크(-3.79%) 등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