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운동을 멈추지 말자

김형찬
2023/07/31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갑자기 치매 검사부터 하자는 거야. 얼떨결에 검사를 받았는데 약을 먹어야한대. 며칠 먹었는데, 몸이 쫙 가라앉고 너무 힘들어서 말았지 뭐야. 그 약 먹어야 할까?"

“어르신 나이가 되면 낮지만 치매 확률이 있다고 나올 수 있어요. 특히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많이 받은 상태에서는 더 그럴 수 있고요. 요즘 입맛도 없고 잠도 잘 못 주무셨잖아요. 게다가 갑자기 검사 받자고 하면 긴장하니까 결과가 좋을 수가 없죠. 그렇다고 해도 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으니, 컨디션을 잘 회복한 후에 마음 편하게 먹고 다시 검사를 받아 보세요."
 
어르신들은 기억력 저하나 건망증, 그리고 치매 초기란 말을 들으면 노심초사한다. 뇌에 실질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신체적 피로나 감정적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기능장애인 경우도 많다. 이런 분들은 과로와 부실한 식사 그리고 불면이나 부족한 수면 때문에 뇌기능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서 오는 환자와 정리되지 않은 생각과 감정이 넘쳐서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 생기는 환자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허실을 나누고 환자 개개인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맞게 치료하고 생활을 관리해 나가면 잘 회복된다.
 
문제는 노환의 일종으로 오는 경우다. 이때는 같은 증상이라도 대처를 다르게 해야 한다. 급한 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같은 증상 혹은 더 심한 문제가 생길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마치 배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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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환자를 돌보면서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현대인의 건강에 대해 고민합니다. 건강의 핵심은 일상생활에 있고, 그 중심에 몸과 정신의 움직임 그리고 음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한의학이란 주제로 지속 가능한 건강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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