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당신의 읽기는 F형인가요 P형인가요?

되는공부
되는공부 · 박영민
2023/03/18
웹페이지를 읽을 때 보통 F형으로 읽는다고 합니다.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는 지금, 여러분들은 P형 읽기를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1960년대 후반 미국의 군사 프로젝트로 개발된 인터넷 서비스는 1990년대 초반에 드디어 대중들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디지털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정보의 양은 상상 이상으로 많아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IP 트래픽(IP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모든 디지털 데이터)은 2016년에 처음으로 1제타바이트(Zettabyte)를 넘어섰습니다. Western Digital (2020)은 2023년에는 103제타바이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쏟아지는 정보의 양은 인간에게 해결할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조직이나 정부 수준에서 시스템 및 데이터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정보의 질과 정확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개인적 관점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찾고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오해와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챗GPT 등 인공지능 서비스의 일반화로 인해 정보 양은 더 빨라지고 이런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가치있는 정보를 찾고 부정확하고 편향적 정보를 피하는 방법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의 읽기 습관은 수직적이며(Wineberg & McGrew, 2017), 특히 알파벳 F의 모양을 띕니다(Nielsen, 2006). 스탠포드 역사교육그룹(Stanford History Education Group)의 와인버그 교수는 학생, 교수, 팩트체커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정보를 어떻게 읽는지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학식있는 교수와 학생들조차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웹사이트의 요소들(로고, 도메인 이름 등)에 속아 넘어가 신뢰성 판단이 흐려지더랍니다. 특히, 웹사이트의 신뢰성을 판단하기 위해 해당 웹사이트에 머물러 수직적으로(vertically) 읽는 패턴을 보였다고 해요. 마치 인쇄물을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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