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과 여의도에 끌려가는 지역 정치, 상대 정당 악마화 언제까지?
-‘우주항공청 특별법’ 관련 (자칭) 친윤 의원의 원맨쇼 점입가경
-용산 눈치보기와 충성경쟁에 지역 정치까지 끌려가는 모습 안타까워
지난 9월 3일, 경남지역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이 연대하여 발족한 '우주항공청(경남 사천시) 설치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를 위한 범도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국민의 힘 소속 박완수 도지사와 김진부 도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인들도 참여한 대규모 행사였다. 지역 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 행사의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경남도민들의 간절한 바람인 우주항공청 설치는 여야 막론하고 지역 정치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노력해 왔던 과제다. 한쪽이 찬성하고 한쪽이 반대하는 문제가 아니며, 특별법 통과 역시 한마음 한뜻으로 기다리고 있는 일이다. 물론 윤석열정부에서 추진하는 우주항공청은 애초 목표에서 상당히 달라졌고 기대에 못 미치지만, 일단 지역으로서는 어떻게든 우주산업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 문제만큼은 전 정부 탓, 상대 정당 탓을 하지 말고 정쟁을 벗어나 협력하자고 간절하게 외쳐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그것도 교묘하게 ‘민주당 탓’으로 밀어붙이려는 구호의 등장에 분노와 답답함을 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분들께 간략하게라도 실체를 알려야 할 의무감을 느낀다. 정치 행사는 물론이고 지역 곳곳에 '민주당이 우주항공청 발목을 잡는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는데, 이것은 정말 황당한 덮어씌우기이며 특히 경남 민주당으로서는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