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의 여행

김찬별
김찬별 · 부업작가
2024/02/24
혜초는 704년 생으로, 다섯개의 천축국(동천축, 남천축, 중천축, 북천축, 서천축)을 여행하고 왕오천축국전이라는 글을 남겼다. 역사에 대한 소양은 매우 낮아 그의 여행의 종교적인 의미 등은 잘 모르겠고, 현대 교양인의 시각에서 그의 여행을 한 번 짚어보려고 한다. 

1. 경로
그의 여행을 정말 간략하게 기록해보면 이렇다.

- 704년, 신라 출신 (700년생이라는 설도 있음)
- 719년, 당나라로 유학을 떠남
- 723년, 광저우에서 인도를 향한 여정을 시작함
- 727년, 당나라 안서도호부(쿠차)에 도착

그의 여행 경로를 현대의 지명으로 대애애충 묘사하면 이렇다
 
1) (바닷길) 광저우 -> 베트남 동해 -> 말라카해협 -> 미얀마 -> 인도 동부 (대충 캘커타 근처)
2) (동천축) 갠지스강 따라서 북서쪽으로 이동
3) (중천축) 바라나시 인근
4) (남천축) 대충 뭄바이 근처
5) (서천축)  대충 파키스탄의 하이데라바드 근처
6) (북천축) 현재의 아프가니스탄, 이란(니샤푸르)까지 이동 후
7)  타지키스탄에 속하는 파미르 고원 등을 넘어서
8) 당나라 영토인 안서도호부가 위치했던 쿠차에 도착

쿠차가 당나라 안서도호부라고 하지만 현재의 위구르보다 더 서쪽, 현대 기준으로는 타지키스탄의 영토다. 
구글 지도에서 그의 여정을 따라 대충 점을 찍어보면 육로로만 대략 10,000 킬로미터 정도가 나온다. 특이한 것은 니샤푸르 등지는 불교 문명이 아닌 이슬람 문명이었을 것 같다.

불교신문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542


도보여행으로 10,000 Km . 여기에 해로를 더하고, 또 쿠차에서 장안까지 이삼천 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합치면 더 긴 여행이 된다.


2. 여정의 난이도

혜초는 4년간 10,000 Km 를 걸었다.

현대 프랑스 기자인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은퇴 후 육십의 나이에 12,000Km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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