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칫솔? 이뻐서 사는데요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7/02
몇달 전 '이든(Idden, 홈페이지)'이란 브랜드를 알게 됐습니다. 대나무칫솔, 고체치약, 올인원 고체비누와 케이스 같은 '친환경 어메니티'를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그냥 대나무칫솔도 아니고 칫솔모 부분을 교체해서 쓸 수 있는 대나무칫솔을 만드는 브랜드라 인상깊었죠. 사람 생각이 다 비슷한지, 이든은 론칭 1년 만에 현대차(아이오닉), 롯데월드 같은 대기업들과 협업하면서 초스피드로 부상 중입니다.

그런데 제품 라인업을 살펴보다가 조금 아쉬운 점들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를 들어 '생분해' 칫솔모가 그렇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이 생각만큼 빠르게 분해되진 못한다는 점, 이젠 얼룩님들은 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고체 비누를 담는 케이스는 대나무와 알루미늄, 그러니까 복합소재로 만들어져서 재활용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든을 만든 서스테이너블랩의 서선미 대표님께 직접 물어보려고 인터뷰를 청했습니다.

🌱대나무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아요

서 대표님의 답을 요약해보겠습니다. "생분해플라스틱의 한계에 대해서 매우 동의해요. 정답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한번에 완벽한 솔루션이 나올 수는 없으니까 계속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어지는 거죠."

그 과정 속에서 대표님이 가지고 있는 계획은 이렇습니다. 우선 이든의 제품들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해서 매출을 올릴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 대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서 현지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 이든의 제품을 공급하고, 사용된 후에는 다시 수거해 재활용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 친환경 여행에 관심이 많은 강릉, 거창 등의 지자체와 실제로 논의 중이기도 합니다.
사과 부산물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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