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남극 해빙, 황제펭귄 번식지 잃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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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By 델거 에르데네사나(Delger Erdenesanaa)
남극 한 지역에서 황제펭귄 대부분이 새끼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극 스노힐섬에서 새끼를 품고 있는 황제펭귄. 출처: 다니타 델리몬트/알라미(Alamy)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남극 벨링스하우젠해 지역의 해빙(海氷, 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이 녹으면서, 황제펭귄 서식지 5곳 중 4곳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번식지를 잃은 새끼 펭귄 대부분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이 지역 일부 해안의 해빙은 100% 사라졌다. 새끼 펭귄은 자라서 방수가 되는 깃털이 난 뒤 수영을 배우는데, 그 전에 번식지 얼음이 모조리 녹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한 지역의 여러 펭귄 서식지에서 이 정도의 광범위한 번식 실패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영국 ‘남극 연구소(BAS)’의 바닷새 생태학자 노먼 랫클리프는 “지금으로서는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박사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종의 생존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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