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드러난 '센강 수영'이라는 사기극
2024/08/07
마크 래메 l 기자
2024년 파리 올림픽 앞두고 먹구름
2023년 7월 말, 일드프랑스주는 두 달 전 실시한 박테리아 분석결과를 토대로, 파리 시내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사이에서 8월 5일~6일 이틀 간 진행될 오픈 워터 스위밍(바다, 강, 호수 등 자연의 물속에서 진행되는 수영경기-역주)대회를 “원칙적으로” 허가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수영연맹 ‘월드 아쿠아틱스’의 주관으로 센강에서 열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 월드컵으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로서는 2024년 올림픽을 ‘사전 테스트’할 기회였다.
토요일에는 여자 수영선수들이 그리고 일요일에는 남자 수영선수들이 시합에 나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유명한 두 다리 사이 1.6km 코스를 자유형 크롤 영법으로 여러 차례 왕복하며 총 10km를 완주할 예정이었다. 파리 올림픽 홍보담당자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상징적인 장면이 될 터였다.
수질 대장균 오염 심각, 수영대회 전격 취소
일드프랑스주는 2023년 8월 17일에서 20일까지 열리는 트라이애슬론 테스트 경기도 허가한 바 있다. 센강은 2024년 올림픽에서 수영 마라톤, 트라이애슬론,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는 장소다.
그러나 2023년 8월 3일 저녁, 프랑스 수영연맹은 “최근 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