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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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review · 연구원 칼럼리스트
2024/07/12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겠습니다.
출처 : unsplash
제가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을 (사지 않고) 보기 위해서'입니다. 교보문고 적자를 키우는 주범인 셈이죠. "이것저것 책을 빼 보기만 하고 사지 않더라도 절대 눈치 주지 말라"는  신용호 교보생명보험 창업주의 운영지침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을 생각


이번주 광화문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는 유시민 작가의 책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그 책을 이번주 매일 저녁 조금씩 읽어나갔습니다. 그 책 내용을 일부 발췌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은 정치적 사고(事故)였다. 표를 준 유권자들도 그가 이토록 무지하고 무능하고 포악한 사람인 줄은 몰랐다. 그는 대통령의 권한으로 사회적 선과 미덕을 이루고 싶어서가 아니라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았다. 모든 불행의 원인은 잘못된 만남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와 인간 윤석열은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대통령직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

교보문고에서 집으로 퇴근하며 단 하나의 생각만 했습니다. 

그는 왜 이렇게까지 썼을까.

내가 아는 기존의 유시민 작가라면, 이렇게까지 쓰지는 않았을 텐데. 예를 들어 "윤석열이 임기를 채우게 허락해도 대한민국이 괜찮을지 토론하고, 탄핵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공유하며, 형편이 된다면 탄핵 요구 집회에 참여하자"(254pg)는 주장은 '너무 나간' 것이 아닐까 하는 질문들이죠.

유 작가가 <매불쇼>에 나가 했던 조언을 기억합니다. 

상대방에게 말할 때는 3가지를 기억하라.

첫째, 옳은 말인가
둘째, 그것이 옳다면,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셋째, 그것이 옳고 필요하다면,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

즉, '옳은 말을 필요한 때에 친절한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정리될 수 있겠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이 책의 문장들엔 물음표가 여러 번 찍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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