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과 “신생”의 이야기 - 현경준, 「유맹」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11/19
현경준, 「유맹」

“몰락”과 “신생”의 이야기 - 현경준,  「유맹」
   
위에서 현경준의 단편소설 「유맹」이 만주에서의 조선인 밀수업자, 아편중독자들의 “몰락”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현경준의 「유맹」은 이 한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개작되어 서로 다른 지면에 실린다. 먼저 서로 다른 다섯 지면에 실린 다섯 텍스트들의 관계를 살펴본 다음 또 다른 『유맹』을 살펴보기로 하자. 
   
1) 「유맹」(단편소설), <광업조선>(1939. 3), 65-89쪽.
2) 「유맹」(중편소설), <인문평론>(1940.7-8), 108-156쪽, 147-171쪽. 
3) 「유맹」(중편소설), <싹트는 대지>(1941.11), 161-247쪽. 
4) 『도라오는 인생』(장편소설), 『만선일보』(1941.?-1942.3.3), 
모두 94회(허경진, 허휘훈, 채미화 편, 『중국조선민족문학대계9-현경준』, 615쪽 참조)
5) 『마음의 금선』(중편소설), 홍문서관(1943.12), (『중국조선민족문학대계9-현경준』, 475쪽 참조)
   
위에 적은 바와 같이 현경준의 단편소설 「유맹」은 1939년 『광업조선』 3월호에 처음으로 발표된다. 같은 제목으로 1940년에는 『인문평론』 7, 8월호에 연재되고 1941년 11월에는 『싹트는 대지』 에 수록된다. 또 1941년부터 1942년 3월 3일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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