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읽었습니다.
게시판이 설거지론으로 불타올랐던 때 제가 느꼈던 것을 글로 표현되는 것을 보는 즐거움이 있네요. 대부분의 논의에 동의하지만
'청년 남성들은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에 별다른 애착을 보이지 않는다. '
이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청년여성들은 생산과 재생산 통합을 원하지만
청년남성들은 남성생계부양자모델에 지나치게 애착을 보여서 이모델에 애착을 보이지 않는 여성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남성이 원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남성생계부양자로 본인을 '대접'해주는 거죠. (사랑의 증거라고 보고싶어하는게 아침을 차려주는것, 성관계를 해주는것이라니 ;; ) 남성생계부양자인데 대접받지 못하는 남자가 퐁퐁남이죠.
청년남성의 의식은 아직도 남성생계부양자에 머물러 있지만 자본주의적으로 여성의 생산이 ...
게시판이 설거지론으로 불타올랐던 때 제가 느꼈던 것을 글로 표현되는 것을 보는 즐거움이 있네요. 대부분의 논의에 동의하지만
'청년 남성들은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에 별다른 애착을 보이지 않는다. '
이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청년여성들은 생산과 재생산 통합을 원하지만
청년남성들은 남성생계부양자모델에 지나치게 애착을 보여서 이모델에 애착을 보이지 않는 여성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남성이 원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남성생계부양자로 본인을 '대접'해주는 거죠. (사랑의 증거라고 보고싶어하는게 아침을 차려주는것, 성관계를 해주는것이라니 ;; ) 남성생계부양자인데 대접받지 못하는 남자가 퐁퐁남이죠.
청년남성의 의식은 아직도 남성생계부양자에 머물러 있지만 자본주의적으로 여성의 생산이 ...
앞의 몇 마디 단어를 빼먹으신 듯 한데, '전업주부가' 아침을 차려주는 것과, '성관계를 하고 싶은 남편에게 거부하지 않고' 성관계를 해주는 것이 여성이 남성을 사랑하는 증거가 되지 못 하고 그건 그냥 대접받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전업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을 차려주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아침에 잠을 더 자는것보다 출근하는 남편 일어날때 아침 먹이고 보내는 것, 안 한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 안 하는 일을 상대를 위해 수고를 감수하는것은 사랑이 아닌가요?
잠자리를 거부하는 것은, 애초에 이혼사유기도 하고요.
남성들이 여성에게 생산과 재생산을 모두 요구하면서 그 자신들은 역할을 거부한다고 생각하신다고 주장하시는 것에 대한 근거도 설득력이 부족하세요. 데이트통장은 요구하면서 데이트통장의 카드를 내미는 게 남성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당췌 몇이나 될까요?
흔히 들고오는 가정내 가사 분담률 같은걸 봐도 30대에서는 남녀의 분담이 엇비슷하고 중장년층 이후에야 상당히 여성에 대한 편중이 심화되는건 아시는지 궁금하네요. 오히려 설거지론을 자주 말하는 부류가 20대와 30대라는 점에 있어서, 해당 담론을 말하는 주체는 스스로 생계부양자모델을 내려놓았다고 해석하는게 적절하지 않을까요?
다음 문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입이 좋은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수입이 좋은 여성이 그보다 낮은 남성을 거부하는 것이라 생각해보신 적은 없나요? 외모가 아닌 능력을 보고 사랑을 느끼고? 여성은 그러한가요?? 맞벌이를 위해 집안일과 육아를 적극적으로 남성이 담당하겠다고 주장...? 맞벌이인데요? 참고로 맞벌이를 하면 집안일과 육아를 반반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차고 넘칩니다.
남성중심 제사를 없애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제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여성의 외모를 자산으로 보고 이를 구입하려고 한다.] 유일하게 이 글에서 맞는 말 같아요.
아마 이들이 아직도 능력과 외모를 교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헛된 믿음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들이 외모를 구입할 수 없는 것은, 능력의 대가로 외모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외모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재화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일 뿐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능력으로 외모를 구입한 것을 성공한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죠. '퐁퐁' 하고.
"너는 능력으로 외모를 구입했어. 행복하니? 외모는 외모로 얻어야지. 너같은 외모가 나쁜 남성을 여성이 진심으로 사랑해줄 것 같아?"
"거봐. 네 아내는 널 뜯어먹으려고 결혼한거라니까? 전업주부인데 아침도 안해줘, 성관계도 거부해, 너같은게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해? 너가 능력으로 이쁜 외모의 아내랑 결혼했다고 해서 과연 승리자일까? 아내에게 사랑도 못받는데? "
도태된다라는 말의 용법을 두고 '여성과 결혼하지 못했다'라고 해석한다면, 확실히 설거지론에 몰입하는 남성은 도태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후관계를 따지자면 처음부터 이들에게 여성과 결혼할 만큼의 능력도 없고 외모도 없으며 이들과 결혼할 여자가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설거지론에 몰입했다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설거지론의 세계관에서 도태된다는 말은 정반대로 사용됩니다. 당초의 본문에서도 정확히 지적했죠. 여성과 결혼하는 것에 성공했다 해도 그게 사랑해주지도 않는 여자와 결혼해 시간과 돈,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삶이라면 그리 행복한 삶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말이죠.
도태남과 퐁퐁남에 주목하면 그렇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도태녀와 퐁퐁부인들은 무엇이 되는거죠?
지극히 한쪽 성별에 치우친 해석은 세상을 한 쪽 눈으로 보는 것과 같아보입니다. 사려깊은 대화와 이해 없이 대접을 바라는 남성생계부양자들은 넌센스입니다. 그와 같은 정도로 존중 없이 배우자를 대하는 소위 퐁퐁부인들도 욕먹을만 합니다.
건설적인 미래를 위해 설거지론에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훌훌 턴 후 살아가면 됩니다.
도태남과 퐁퐁남에 주목하면 그렇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도태녀와 퐁퐁부인들은 무엇이 되는거죠?
지극히 한쪽 성별에 치우친 해석은 세상을 한 쪽 눈으로 보는 것과 같아보입니다. 사려깊은 대화와 이해 없이 대접을 바라는 남성생계부양자들은 넌센스입니다. 그와 같은 정도로 존중 없이 배우자를 대하는 소위 퐁퐁부인들도 욕먹을만 합니다.
건설적인 미래를 위해 설거지론에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훌훌 턴 후 살아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