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고졸 출신으로 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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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 · 이십대의 끝물에서
2021/11/03
나는 똑똑하진 않았지만 잔머리가 잘 돌아갔다.

중학교 때부터 '이 머리로는 절대로 인서울을 하지 못할거야!' 라는 확신을 가지고 조금은 수월하게 인서울을  하기위해 특성화 고등학교를 들어갔다.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인생 여기서라도 열심히 해보자!' 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더니 어느새 누구나 이름을 말하면 알 수 있는 대기업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었다.
빠른년생인 덕에 19살부터 일을 시작했고 회사가 주는 월급에 그 나이에 누리지 못할 돈의 자유를 맛봤다. 상여급 너란 아이 정말 짜릿하더군. 

나이에 비해 많은 돈을 받았다. 회사에대한 자부심과 내 일에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도 했다. '선취업후진학' 이라는 제도로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서울에 있는 공대에 들어가 회사와 병행도 했다. 열심히 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야근하다 울면서 학교에 간적도, 울면서 시험을 보고 회사 회식에 참여하러 간적도 있다. 힘들었지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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