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들께 자주 성묘를 가도 알 수 없던 슬픔...

안나노을 · 내 인생을 차지한 무력감과 싸우는 중
2022/11/15
  어릴 때만 해도 납골당 문화가 자리 잡지 않았었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화장 대신 관에 모셔서 그대로 무덤에 보내드렸다.
  그 당시 아쉽게도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를 할아버지와 같은 곳으로 모시지 못하는 사정이 생겨 집안 친적분들과 식구들은 마음 한켠에 죄송한 마음들을 가지고 계셨다.
  얼마 전 집안에 일이 생겨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무덤을 정리하게 되었다. 이 기회에 두 분을 한 곳으로 모시게 되어 한 편으로 다행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났기에 우리는 모두 두 분의 육신과 뼈가 흙으로 돌아갔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두 분 모두 뼈가 모습 그대로 남아계셨다. 더군다나 여름에 왔던 비 때문이었는지 할아버지 관 속에 진흙이 들어가 있었고, 할머니는 석관으로 모셔서 그런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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