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저마다의 정체성이 있다. 무엇이 이러한 정체성을 만들까? 가장 이해하기 쉽게, 가장 가까이 있는 표본을 탐구하고자 한다. 필자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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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8월 31일 새벽, 대한민국 경기도 군포시에서 한 사내 아이가 태어났다. 이 아이는 또래 보다 언어 발달이 많이 느렸다. 시간이 지나고 대한민국 장애인 복지법에 의거한 자폐성 장애인으로 등록했다. 등록 당시 기준은 3급, 현재 기준으로는 중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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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이는 부모 덕에 비로소 누릴 삶이 있었다.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고, 존중했다. 한 때는 주택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지만, 지금의 재력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중산층으로 살 수 있다. 부모는 이혼을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서로 싸우지 않았다. 근무를 위해 캐나다 동부에서 단기간 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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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