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워커의 오늘] 나도, 이런 사람에게 돌봄 받고 싶다

피어스페이스
피어스페이스 · 미워하기보다 함께 살 궁리를 해봅니다
2023/01/29
인지증(치매)을 껴안고 독립적으로 그리고 공동체를 일구며 살아가면서, 전문적인 케어를 받는 생활 공간인 이곳. 일본의 한 인지증대응형 공동생활개호(이른바 그룹홈)에서 케어워커로 일하며 발견한 장면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근하신년! 어르신들과 레크레이션으로 함께 만들었답니다

어떤 마음으로 돌볼 것인가

  이곳에서 일하기로 한 것은, 이 법인의 이념과 실현하고자 하는 돌봄의 비전이 명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법인의 이념으로 제시되는 몇 가지 중, 최상위 이념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존엄을 존중하고 
기본을 중요시한 질 높은 지원을 지향합니다. 

  직원 중심도 아니고, 법인이나 조직 중심이 아닌, 돌봄이 필요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분의 자기결정권이 존중되는 그런 돌봄. 기본을 지킨다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있지만, 기본을 중요시한다는 것은 인권과 존엄에 대해서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 그리고 기본을 중요시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다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질 높은 돌봄을 직원들이 꼭 실현하겠다는 결심도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

 
이런 마음이 명문화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돌봄의 현장에서 발현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겠지요.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를 글로는 세련되게 내걸어 둘지라도 실제로 그것을 지속적으로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곳은 드뭅니다. 또한 일부 리더나 소수의 관리자만이 조직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지요. 돌봄은 그것을 받고, 하는 사람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행위니까요. 돌봄을 하는 한 명 한 명의 케어워커들이 매 순간 일터에서 돌봄이용자의 개성과 존엄을 존중하고, 기본을 중시하며, 질 높은 지원을 하겠다고 마음을 가다듬지 않으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방치 등의 학대가 벌어지기 쉽습니다. 인지기능이나 신체기능이 높아 자유롭게 케어워커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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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노동하고 활동하고 노는 소셜워커. 지역과 돌봄과 사람에 대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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