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늬우스 그룹은 어쩌다 클린해졌나?

박현우
박현우 · 헬조선 늬우스 대장
2023/03/05
페이스북에 헬조선 늬우스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그룹에는 한 때 2500명 정도까지 있었으나, TERF와 유령 계정을 잘라서 지금은 2140명이 있다. 2140명 중에 활동 멤버는 2,029명이다. 2018년 12월 26일~2019 1월 22일 동안 게시물은 1.1천 개 쓰였고, 댓글은 1만 개, 좋아요 등의 공감은 4.6만 회 정도 있었다.

처음에 이 그룹을 왜 만들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다만 사람들에게 이 그룹에 가입좀 해달라고 부탁했던 계기는 분명히 기억 난다. 2017년 12월에 페이스북 페이지 헬조선 늬우스가 해킹됐다. 어떤 사람이 광고 하나 하지 않겠냐면서 페이지로 메세지를 보내왔고, ‘무슨 광고인지 일단 보기나 하자’고 물으니 그 사람은 링크를 보내왔다. 멍청하게도 나는 URL을 클릭했고, 이때 그에게 내 계정 정보가 넘어갔다(고 추정한다).

내 계정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해커는 “박가인”이라는 이름의 계정을 관리자로 추가한 뒤, 나를 포함해 내 세컨드 계정들을 관리자에서 탈락시켜, “박가인”을 유일한 관리자가 되게끔 했다. 이후, 페이지를 비공개로 전환한 뒤 해커는 “헬조선 늬우스”라는 페이지명을 바꾸려고 페이스북에 페이지 이름 변경을 신청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를 변경한다.

한 구독자의 도움으로 어떻게 헬조선 늬우스의 관리자 권한을 다시 얻었고, 그때 처음 헬조선 늬우스에 그룹에 대한 홍보글을 남겼다. “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날 시에 여러분과 관리자가 닿을 수 있는 공간은 이 곳 뿐입니다. 그룹을 통해 네트워크 이벤트를 해볼까 생각도 들구요. 공간 하나 빌려서 <클레멘타인>을 본다던가..어때요. 설레쥬?” 이때까지만 해도 헬늬 그룹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만든 최후의 보루이자 벙커였지 커뮤니티로서의 성격은 없었다.

그룹 안에 비슷한 정치적인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아니면 이 그룹을 관리하는 사람이 자기 편이라 생각해서인지, 그룹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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