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도 없고 오라는 데도 없는, 할 일 없는 나른한 주말에

교실밖
교실밖 · 읽고 쓰고 걷는 사람
2024/04/14
목련으로 말하자면 꽃보다 이파리가 좋다. 주먹 만한 꽃을 미친 듯이 피웠다가 일시에 후드득 떨어지면 뭔가 당황스럽다. 집 앞 목련나무의 이파리는 둥글둥글하니 순하여 꼭 나를 닮았다(?). 주로 화단의 경계로 쓰이는 회양목도 흔한 영산홍도 봄이 완연하여 빛을 낸다. 감나무와 대추나무, 단풍나무도 이파리를 내밀고 계절에 맞추어 제 할 일을 한다. 
휴직 후 한 달 남짓 열심히 걸었고, 몇 군데 지방 나들이를 다녀왔으며 어젯밤에는 공연을 보았다. 성악가와 뮤지컬 가수는 무대에서 에너지를 아낌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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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고민한다. 몇 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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