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⑥

김양균
2024/04/12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① https://alook.so/posts/vKtR8Wd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② https://alook.so/posts/54t419x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③ https://alook.so/posts/dztYqaG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➃ https://alook.so/posts/92t3ry0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⑤ https://alook.so/posts/4XtOJyY   

이 이야기는 2014년 4월 19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의 기록입니다. 19일의 기록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세 편으로 나뉘어 게재됩니다. 시간여행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 2014년 4월 16일에 멈출 것입니다. 우린 시간여행의 종착지인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출처: 김양균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쓸 수 있는가. 그날 누군가 내게 물었다. 나는 그러겠노라 약속했다.)
   
아침이 밝았다.
   
진도 해상에서 배가 침몰된 지 사흘째 아침이었다. 실종자 가족의 임시 거처가 마련된 진도실내체육관까지 가는 길은 산으로 둘러싸인 여느 시골길과 다르지 않았다. 체육관에 오르는 길 어귀마다 일정간격을 두고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다. 구급차와 ‘보도’라고 적힌 차량이 바쁘게 도로를 오갔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아침은 알 수 없는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19일 새벽 목포에서 진도행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국내외 취재진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진도로 가는 첫 차는 6시15분. 버스 안은 이른 시간임에도 스무 명 남짓의 승객이 있었다. 이 중 상당수의 목적지는 진도실내체육관이었다.
   
체육관까지는 걸어서 10분. 카메라 가방과 취재수첩을 든 이십대 남성이 부산을 떨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질문을 퍼붓고 이를 적곤 했다. 한 시간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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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김양균 인증된 계정
의학기자
여러 의미의 건강에 대해 쓴다. 전자책 <팔레스타인의 생존자들>, <의사 vs 정부, 왜 싸울까?>,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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