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도태우-장예찬의 막말, 정치인의 조건을 묻는다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4/03/15
이런 막말 하던 인성의 사람들이 국회의원 되겠다고 나서는 현실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막말’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제치고 승리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 정 후보는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2015년 8월 경기 파주시 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목함지뢰로 크게 다치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이를 희화하하여 농담거리로 삼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거짓 사과 논란까지 불거졌다. 정 후보는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피해 당사자들이 정 후보로부터 사과를 받은 일이 없다고 밝히면서 거짓 사과임이 드러났다. 

 정 후보의 막말은 이것 뿐이 아니었다. 2013년에는 4.24 재보궐선거 노원병 지역에 출마를 선언했던 안철수 의원(당시 무소속)을 겨냥해 "결점을 공개하지 않아 완벽한 인간으로 주접을 떨다가 '노원병'의 신(神)이 되고자 하는 사람, '노원병신'"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부정하는 자는 김정은 집단”이라며 “대한민국 심장부 종로에 똑같은 집단이 지금 똬리를 틀고 있다. 이것이 조계종의 현주소”라고 발언하여 불교계를 향해 막말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 후보가 해왔던 막말들이 잇따라 논란이 되자 결국 민주당은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공천 취소 처분을 내린 것이다.

이와 관련한 글을 얼룩소에 이미  올렸다. (아래...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215
팔로워 1.6K
팔로잉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