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어렵다. 이 점에서 필자분의 주장에 공감한다. 이어서 말하자면 어렵다는 것은 심리적 장벽을 이야기 할 듯 한데, 이 심리적 장벽이 단지 '상대와 나 사이에 긴장'이라는 뜻만은 아닌 것 같다. 내 생각에 토론은 그 자체로 불편한 일이다.
일단 윗글에서 말씀하셨듯, 옳고/그름이라는 말은 항상 윤리적 함의와 닿아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 바꿔 말하면 "내 의견이 맞다"는 편향을 가지고 있게 된다. 편향이 있어야한다. 그게 윤리적 선택을 가치있게 만든다. 내가 '선택'하는 거니까. 어쨌든 옳고/그름은 사람들의 상식에서는 하나가 맞으면 다른 하나는 틀리다로 귀결된다. 직장에서 '너가 하는 거 그거 틀렸어'라는 말을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 맨탈이 강한 사람들이야 "고치겠습니다~"하고 넘어가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타격이 꽤 큰 말이다. 그래서 어쩌면 일상생활에서 틀리다는 말을 듣는 건 지나가던 사람이 별안간 뺨을 때리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싶다.
이게 일상생활의 영역 안에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불같이 싸우던 좌우파 정치인들이 일상 생활에선 술한잔씩 걸치는 건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이해관계도 더 많이 걸려있는 사람들일텐데. 그 사람들은 링 위에 올라가서 싸우는 거고, 일반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싸우기 때문은 아닐까. 길거리에서 싸우는 일은 싸움의 승패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머무르는, 길거리와 연결된 공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대는 어슬렁 어슬렁 계속 걸어다닐거고, 일전에 나를 길거리에서 때렸다면 지금 때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무법지대에서의 전쟁이다. 즉 토론이 일어나는 장소에 따라 형성되는 심리적 장벽이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일상 생활,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가벼운 토론은 가벼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걸 귓방망이의 역설이라고 말하면 너무 천박할까...)
본의 아니게 토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싸움'에 비유했지만 토론은 어느 정도 싸움이 될 필요가 있다. 보는 입장에서, 순수하게 재미만을 따지...
일단 윗글에서 말씀하셨듯, 옳고/그름이라는 말은 항상 윤리적 함의와 닿아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 바꿔 말하면 "내 의견이 맞다"는 편향을 가지고 있게 된다. 편향이 있어야한다. 그게 윤리적 선택을 가치있게 만든다. 내가 '선택'하는 거니까. 어쨌든 옳고/그름은 사람들의 상식에서는 하나가 맞으면 다른 하나는 틀리다로 귀결된다. 직장에서 '너가 하는 거 그거 틀렸어'라는 말을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 맨탈이 강한 사람들이야 "고치겠습니다~"하고 넘어가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타격이 꽤 큰 말이다. 그래서 어쩌면 일상생활에서 틀리다는 말을 듣는 건 지나가던 사람이 별안간 뺨을 때리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싶다.
이게 일상생활의 영역 안에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불같이 싸우던 좌우파 정치인들이 일상 생활에선 술한잔씩 걸치는 건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이해관계도 더 많이 걸려있는 사람들일텐데. 그 사람들은 링 위에 올라가서 싸우는 거고, 일반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싸우기 때문은 아닐까. 길거리에서 싸우는 일은 싸움의 승패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머무르는, 길거리와 연결된 공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대는 어슬렁 어슬렁 계속 걸어다닐거고, 일전에 나를 길거리에서 때렸다면 지금 때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무법지대에서의 전쟁이다. 즉 토론이 일어나는 장소에 따라 형성되는 심리적 장벽이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일상 생활,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가벼운 토론은 가벼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걸 귓방망이의 역설이라고 말하면 너무 천박할까...)
본의 아니게 토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싸움'에 비유했지만 토론은 어느 정도 싸움이 될 필요가 있다. 보는 입장에서, 순수하게 재미만을 따지...
어유 제가 더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트와이스 공식 팬클럽 1,2,3기 지낸 이후 바빠져서 탈덕하고 아이돌 문화를 못따라가고 있지만, 뉴진스 프로듀서가 듣기로는 여성분이고 추구하는 철학이 다른 정도인 것만 알고 있는데 여자친구분과 토론을 하신 게 재밌네요 ㅎㅎ
@김재경 저도 안 싸우기가 어렵다는 데에 큰 공감을 하고 있었습니다...ㅎㅎㅎ 뉴진스 이야기 맞습니다. 덕분에 소아성애 변태 오타쿠 이미지에 한발자국 다가설뻔한 하루였습니다...ㅎㅎㅎ 오 그리고 수정 버튼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이어서 글 쓰는 글은 대부분 제가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고 선물 드린다는 마음으로 쓰는 글들입니다. 좋은 소재와 내용의 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사실 제가 제시한 심리장벽의 모델은 매우 단순하며, 토론의 자체의 성격이 일종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본문에 예시로 들어 주신 여자 아이돌의 나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 뉴진스때매 나온게 아닌가.. 그게 아니더라도 4세대 여자아이돌들의 나이 얘기가 나오며 나왔을 수도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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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재밌는 덧글 잘 읽고 갑니다..!
@김재경 저도 안 싸우기가 어렵다는 데에 큰 공감을 하고 있었습니다...ㅎㅎㅎ 뉴진스 이야기 맞습니다. 덕분에 소아성애 변태 오타쿠 이미지에 한발자국 다가설뻔한 하루였습니다...ㅎㅎㅎ 오 그리고 수정 버튼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이어서 글 쓰는 글은 대부분 제가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고 선물 드린다는 마음으로 쓰는 글들입니다. 좋은 소재와 내용의 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