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취미도 많은 이유

김광석 · 따뜻한 가슴을 위해 진성성을 탐합니다
2021/10/12

일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취미도 많은 이유

: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취미는 더욱 필요하다

 나는 어릴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아마 중학교 3학년 때 웹소설 쓰기를 시작으로 즐겨했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턴 싸이월드에 글을 쓰면서 자기소개서 '취미'란에 '작문'과 '글쓰기'를 적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취미는 꾸준히 이어져 10년이 지난 지금 나의 업이 되었다. 그런데 취미가 직업이 되면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뭔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해소되지 않는 피로감. 이것들이 한데 엉켜 만들어내는 [무기력]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처음엔 그것에 굴복하고 하루종일 SNS나 뒤적거리면서 누워서 군것질만 했다. 심지어 어떤 주말엔 해가 뜨는 시점에 눈을 떠서 바로 밥통에 밥을 긁어먹고, TV를 보다가 잠이들고 캄캄한 밤에 눈을 뜬 적도 있다. 문제는 그런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휴식을 하고 싶다'는 본능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서 온다. 이런식으로 게으른 휴일을 보내고 나면 피로가 풀리는 게 아니라 더 쌓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휴식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면 몸이 찌뿌둥해진다. 또 월요일 출근을 위해 일요일엔 잠을 일찍 자야하는데, 하루 종일 낮잠을 자두면 밤에 잠이 안와서 월요일의 컨디션도 무너진다. 반면에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며 광합성도 적당히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준 후 저녁에 적당히 노곤한 몸으로 잠에 들면 월요일 아침이 비교적 덜 피곤하게 느껴지곤 한다.
정 할 게 없으면 동네 산책이나 설렁설렁 하면서 계절을 느껴보기만 해도 월요일이 조금은 낫다

  그래서 나는 평일 중 1~2일이나 주말엔 의도적으로 일과 조금 멀어졌다. 지난해 12월까지는 일이 끝나면 집에가서 독서를 하고 업무와 관련된 콘텐츠를 습득하면서 각종 공부를 했었는데, 올해 1월부터는 꼭 필요한 공부가 아니면 잠시 미뤄두고 우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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