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2/06/15
몬스님의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을 읽다 보니 몇 가지 떠오르는 것들이 있었어요. 

먼저 매트릭스인데, 오라클이나 시온이나 심지어 네오조차도 아키텍트의 설계 안에 있다는 반전. 
한참 전이지만 영화를 볼 때 시스템이 자신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에 반하는 듯한 일탈의 요소들을 자신 안에 둔다는 것이 무척 신선했던 것 같아요. 
첨단 패션이나 힙합 같은 걸 보다 보면 좀 기묘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강요받지 않는 개성을 표현하고 일탈과 해방을 표방하는 그 욕구와 몸짓들이 기업들의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더 큰 범위에서 자본주의 체제의 한 요소를 이루는 것이 변증법적이라고 해야 할까, 뭔가 역설적인 느낌이 들곤 합니다. 자기를 가두는 도시와 일상의 틀을 벗어나기 위한 욕구가 전원주택이나 캠핑용품들의 수요를 이루고,  자유로움에 대한 욕구는 운동화나 스마트폰이나 자동차로 표현되고.. 어쩌면 자본주의의 위대함은 그런 다양한 욕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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