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띄우기가 걱정되는 이유 세 가지...

노란스머프
노란스머프 · 웹소설 작가이자 기자
2024/09/29
축협 문제에 가장 앞서서 발언하고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박문성 해설위원을 꼽을 수 있겠다.

이런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나는 완전히 동의하고 더 힘을 내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열사 어쩌구하는 말을 갖다 붙이는 건 좀 안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열사는 목숨을 바쳐 신념을 이야기 하는 사람을 뜻한다.
아니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자기 소신을 말하는데 목숨을 걸어야 했나?
유튜브 캡쳐

박문성 위원을 옹호하는 것은 있을 수 있고, 그의 주장에 대해 나도 좋은 감정과 응원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미디어, 콘텐츠에서 '열사'라는 이미지를 붙이는 건 정말 불편하다.

소신 발언을 하면 열사인가?

이렇게 열사를 남발하기 시작한 건 예전에 배우 김부선 씨의 난방열사 사건 이후인 것 같은데, 우리가 너무 열사라는 말에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지 한 번 고려해 봐야한다.

우선 열사라는 말은 소신 발언으로 인한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든다.
목숨까지는 아니더라도 발언으로 인해 여러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걸 암시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 발언을 한 사람을 굉장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난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그 사람이 신격화되고, 무결점의 도덕을 가진 사람으로 또 포장된다.
구름 위에 있는 사람처럼 자신들의 우상을 만들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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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글쓰기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고고학을 전공하고 관련 일을 하다가 기자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웹소설 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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