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지침을 버리고 주체적 인간을 만들어야-인문학100년사 1920~30년 (3)
2023/04/05
[시대적 배경] 1차 대전이 끝나자 유럽의 질서는 새롭게 재편된다. 독일이 점유했던 알자스 로렌 지역은 다시 프랑스로 넘어갔다.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제국(1867-1918)은 분리됐으며, 발트 해의 독립국가들은 허약해졌고, 오토만 제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920년대부터 미국의 경제는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미국의 주식 투기 붐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세계의 경제적 안정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레닌 사후 스탈린이 트로츠키를 누르고, 1925년 절대 권력을 쟁취했다. 스탈린은 사회주의적 현실주의의 기치 아래 산업화·계획화·집단화를 추진하면서 러시아를 숙청과 공포, 피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 시기에 미국에서는 삶의 풍요로움을 말해주는 듯 자동차, 마천루, 뮤지컬, 장식미술과 산업전시물, 그리고 영화가 넘쳤다. 반면, 러시아 공산 혁명에 따른 적색공포와 이민자들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또한 여성권리의 신장으로 여성들의 옷차림이 대담해졌다. 이 시기의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두려움의 엇갈림은 적지 않은 예술들과 작가들에게 허무주의와 초현실주의에 눈뜨게 했지만, 정치사상과 문화계에선 교조적이며 형이상학적인 정신에 대항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났다. 또한 교육계 일각에서도 전쟁과 공포가 파괴한 인간성의 회복과 인류애의 구현을 위해 신교육에 관심을 기울였다.
입증 가능한 과학만이 지식을 발전시킨다. -빈 서클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정신에 과학적 개념이 맞선다.” 1929년 빈에서 과학의 논리적 분석방법을 강조하는 선언문이 발표됐다. 이른바 ‘빈 서클’ 이라고 불리는 모임의 회원들이 주류를 형성했다. 이 모임의 주도자인 모리츠 슐릭(1882~1936)을 비롯해, 루돌프 카르나프, 쿠르트 괴델, 오토 노이라트, 한스 라이헨바흐 같은 학자들이 대표적이었다. 그들에 따르면 관찰된 사실과 명백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