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5.18 뭐? 광주 언론인이 본 윤석열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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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 Gwan Kim · KBC 꿈꾸는 고래 PD
2021/10/20
광주 터미널 앞에 걸린 현수막

선을 쎄게 넘었다.
'전두환을 소환할 줄이야..'

진정성 없는 정치인에 격렬히 반응하는 게 k-유권자 아닌가.
5.18을 정쟁의 도구로 삼았기에  더욱 화가 났다.

광주 사람들에게 (신) 묘역과 민족민주열사 묘역, 이른바 (구) 묘역은 완전히 다른 공간이다.

5.18 당시 모습을 간직한 구 묘역은 5.18 이후 오월정신을 계승한 민주 열사들의 한과 설움이 서린 공간이다.
전두환 비석을 밟고서야 들어갈 수 있는 그 공간에서 구 이한열 열사의 묘비를 닦았던 게
얼마 전 윤석열의 퍼포먼스였다.
출처: 연합뉴스
그런 그가 "5.18과 쿠데타는 잘못이지만, 정치는 (전두환) 잘했다"고 말하는 건  광주 시민과 관계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광주 시민으로서 느낀 그 심정을 구구절절 토로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쓴 건 아니다.

'거두절미'해 비판한다는 윤석열의 항변에 반박하고 싶었다. 보수 지지층에게도 설득력 있는 논리를 제시하고,맥락을 충분히 살리더라도 당신의 언행은 대선 후보로서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내 생각을 정확히 대변해준 전문가들의 글을 토대로, 의견을 덧붙여볼까 한다.

먼저, '전문가를 발탁하고 본인은 시스템 관리만 하겠다'는 윤석열 후보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윤후보의 발언 전체를 들어보면 ‘전문가를 발탁해서 맡기고 본인은 시스템 관리만 하겠다’는 의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은 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자인한 꼴입니다. 
국정 운영은 자신만의 분명한 철학, 역량, 경험이 뒷받침돼야 가능합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런 비전과 역량, 경험이 없으면 국가 경영은 말할 것도 없고 인재를 보는 눈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 - 김동연 전 경제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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