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

나영 · 강 스테파니 나영
2024/01/29
김민섭 <당신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

#.1 이 책은 우리 스스로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이다.
이 책은 마음 한 켠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주변을 조금 더 편안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보내는 위로는 '충분히 열심히 달려 왔으니까 쉬어 가라'거나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같이 개인을 토닥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종류의 것은 아니다. '네가 생각을 바꿔 먹으면 세상은 좀 더 쉬워 보일거야. 그러니까 당장 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 놔'라며 실천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냥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고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해 준다. 
작가가 글에서 드러낸 네 가지 경험은 작위적이지 않다. 작가가 실제로 경험하고 느낀 바를 진솔히 적은 듯한 이 글을 읽다 보면 아주 연약한 존재인 우리가 사실은 서로에게 많이 기대어 있었음을, 그리고 서로 연결되어 지지해 주고 있었음을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2 MZ 세대에 대한 흔한 편견 빠샤!
희한하게도 나는 에필로그를 읽다가, 그간 내가 가졌던 답답함이 그간 무엇이었는지 조금 알아차렸다. 꽤 오래 전부터 우리 세대는 MZ세대라고 주목 받았고, 그 덕(?)에 우리가 삶을 대하는 방식과 사회에서의 역할들이 달라졌다는 기사나 분석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떤 이들은 우리 세대가 가진 가능성을 높이 사 주기도 했지만, 어떤 이들은 기존 질서나 관습이 옳지 않다 말하고 직접 움직이는 우리 세대를 보고 비판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 세대는 파편화되어 가고 있으며, 우리 세대가 사회 공동체 관습의 해체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나는 우리를 비판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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