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게 경고한 <조선>, '잼버리 실패는 대통령 책임' <동아>

하성태
하성태 인증된 계정 · 자유로운 pro 글쟁이
2023/08/10
▲ 조선일보 8일 자 김대중 칼럼 ⓒ 조선일보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9년 3월 30일 <4년 후 MB사람에게 주는 경고>란 칼럼을 게재했다. 이전 정권의 측근 비리 사례를 열거하며 "정가에는 박연차씨가 이미 MB 정권의 탄생 전부터 MB 쪽 사람들에 '보험'을 들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면서 이런 경고를 날렸다.
 
(대통령 측근 비리라는) 지금의 상황은 4년 뒤 정권이 바뀌었을 때 '이명박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되풀이될 것인가? 불행히도 악순환의 징후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측근 참모였던 사람들과 한나라당 중진의원들이 이미 '박연차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을 보면 굳이 '4년 후'를 염려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이동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실세이자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이른바 '언론 장악'의 아이콘이란 평가를 받는다. 지난 6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동관 후보자와 관련해 주용중 현 TV조선 대표이사가 작성한 '조선일보 문제 보도' 문건을 입수·공개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해당 문건은 이명박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실'이 2008년 3월부터 2009년 6월까지 MB 정권에 비판적인 <조선일보> 기사 176건을 관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소개한 <4년 후 MB사람에게 주는 경고>란 칼럼을 포함해 김대중 주필의 칼럼 다수가 관리 대상이었다.

그로부터 15년여가 흘렀다. 김대중 주필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공교롭게, 지난 8일 이동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8일로 확정된 가운데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매체들이 칼럼을 통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윤 대통령을 향한 날선 메시지를 타전 중이다.

'바이든 올인', '전 정권 탓' 경고한 '조선'
 
내년 4월 총선이 윤석열 정권과 자유·우파 진영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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