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화분이 꼭 나 같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09/14
점심을 먹다가 문득 유리창을 본다.
사무실 이사 하기 전까지, 나는 유리창도 없는 곳 에서 일했다.
감옥 보다도 못 한 곳 이라, 내가 말했던
그 곳, 냉장고 옆에 조그마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던 화분이다.

다육이라고 알지 이름도 잘 모르고 그늘진 창문도 없는 곳에도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던 저 화분~

나랑 똑같은 것 같아서 오늘은 바람좀
쐬라고 창문을 열고 밖에다 두었다.

제는 얼마나 좋을까??

직원이 다 죽었다고 화분이나 쓰시라고  하면서 가지고 왔는데 왠지 살것 같아서 분갈이를 해 주고 물도 주고 자꾸 지켜 봤더니 저렇게 죽지 않고 살고 있고, 급기야 새순 도 나오고 있다.

사람의 삶도 똑같지 않을까??
누군가 옆에서 물도주고, 지켜봐 주고,
관심을 가져주고, 그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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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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