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해서 왕따를 당하다

외국인같은 한국인
외국인같은 한국인 · 20년만에 역이민한 사람의 이야기
2022/03/08
브라질에 도착하고 반년이 지났다. 너무 어렸을때라 기억이 잘 안나지만 맨땅에 헤딩한 우리 가족은 이모네 집에서 부대끼며 살았었다. 어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거의 내쫓기다 싶이 나와서 집을 마련한 것 같다 왜냐면 정신차리고 보니 이사를 했었고 난 내 생에 처음으로 학교라는 곳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도착하고 말도 잘 안 통하고 또래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어서 누굴 만나도 쭈뼛쭈뼛 거렸었다. 한국에도 안 다녀본 유치원이었어서 뭐가 뭔지 모른 상태로 입학을 했었던 것 같다. 브라질에서는 거의 대다수의 학교들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영을 해서 등교를 언니들과 같이 한다는점에서 맘이 놓였었다. 학교에 처음에 가보니..어라? 나와 같은 한국애들이 있네? 지금은 폐교된 한국학교 Polilogos 였다. 브라질-한국학교로 재외한국한교였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난 포르투갈어라고는 어린이 그림 사전에서 본 단어들이 전부였고, 인사하는 법이 전부였다. 할 줄 알던 말은 " Oi" (만났을때 안녕) "Tchau"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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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이민살이 하다가 한국 돌아오니 20대 후반이래요. 아직은 낮설은 한국살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할 외국살이를 공유할 예정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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