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문제 비망록) 핀란드 2023년도 합계 출산율 1.23
한국이 작년에 합계츌산율 0.72를 찍은 건 이상할 게 없다.
그럴만한 사회•경제•문화적 조건이 갖춰져 있으니까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루겠음)
한국은 그렇다 치더라도, 핀란드, 더 나아가 북구에 지난 십년간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핀란드의 경우 지난 10년간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1.23이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북구도 전반적으로 다 같은 추세고)
그럴만한 사회•경제•문화적 조건이 갖춰져 있으니까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루겠음)
한국은 그렇다 치더라도, 핀란드, 더 나아가 북구에 지난 십년간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핀란드의 경우 지난 10년간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1.23이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북구도 전반적으로 다 같은 추세고)
The number of children born in the Nordic countries decreased by 8.3% in 2022. This was the highest annual change in the number ...
@K Min 길고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리며, 말씀하신 내용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여건이 변화한다 해도, 저는 소위 말하는 '반등' 이 그것만으로 정말로 일어날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완화는 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말씀하신 내용 중에서 유전적 차이를 언급하셨는데, 유전의 영향은 의심은 할 수 있어도 엄밀하게 뜯어내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동아시아에서도 적게 낳는 것이 전근대 시절 농경사회의 노동집약적 '문화' 를 벗어나 최근에 관 주도로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뒤늦게 자리잡힌 현상인지라 유전의 영향은 잘해봐야 문화의 영향보다 약할 것입니다. 더불어 인종 간 비교 자체가 완전한 인종분리 사회를 지향하지 않고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거라는 점 (즉 인종 간 결혼이 장려되는 사회일수록 인종 간 비교가 통찰력 있는 설명이 못 된다는 점), 인종 간 유전적 차이는 인종 내 개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비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영진 동아시아계 북미 이민자들의 낮은 출산율이란 좋은 지적을 해주셨는데, 이게 제가 본문에서 지나가듯 언급한 초저출산율의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 중 문화적 요인의 한 사례와 관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다른 문화권, 인종 집단에 비해 번식전략과 관련해 양보다 질로 승부하는 K-번식전략 성향이 눈에 띄게 강합니다.
K 및 R 번식전략은 생태학에서 쓰이는 개념인게 이거에 관해선 아래 링크의 페이지 참조하심 됩니다.
https://www.cs.montana.edu/webworks/projects/stevesbook/contents/chapters/chapter002/section004/blue/page003.html
그러다보니 미국에서도 동아시아계는 흑인, 백인, 히스패닉들에 비해 애는 적게 낳으면서 애한테 쏟아붓는 애 1인당 (교육비 포함한) 양육비는 훨씬 높아요.
소득, 재산 수준이란 변수 통제하고 비교해도 그래요. 똑같이 벌고 똑같은 재산 갖고 있어도 애는 적게, 대신 애 1인당 드는 시간적, 금전적 투입은 백인, 흑인, 히스패닉보다 더 많고 그 차이도 커요.
참고로, 전 이게 전적으로 문화적인 것만인게 아니라 유전적 차이에도 일정부분 기인하고 있을 가능성을, "설마..." 하면서도, 100% 완벽하게 배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만에 하나 유전도 작용하고 있다면 부분적으로 생물학적 요인이 되기도 하죠)
글고 이 한국인은 K번식전략성향이 그 동아시아 내에서도 가장 높은 집단입니다. 중국, 대만 등 중화권도 만만치 않지만...
한국의 초저출산율의 문화적 요인에는 다른 것들도 있지만 일단 전 이게 가장 중요한 문화적 요인일거라고 봅니다.
@유영진 선진국의 공통적인 추세.
맞는 말씀이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이상현상인건 핀란드는 1970년 이후 합계출산율이 1.6~1.7 언저리에서 2010년 초반까지 40년 동안 이렇다 할 변동 없이 안정되어 있었거든요.
물론 2.1에는 못미치지만 지속적이고 급격한 하락추세는 없었던거죠.
글케 40년간 멀쩡(?)하게 1.6대, 1.7대 언저리 계속 찍던 나라가 2010년대 초 이후 10년만에 1.2대 확 내려 앉았으니, 핀란드 국내외에서 "갑자기 왜 이래?"라는 질문, 문제제기, 기사가 나올만 한거죠.
선진국들의 공통적인 추세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중에서도 동아시아계가 유독 더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동아시아계 북미 이민자들도 그들의 모국인 동아시아 국가들과 유사한 수준의 출생율을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이 유독 더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모두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남자가 어떠니 여자가 어떠니, 20대가 어떠니 30대가 어떠니 하는 익숙한 썰들을 풀 수 있는 것일 테고요.
@K Min 길고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리며, 말씀하신 내용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여건이 변화한다 해도, 저는 소위 말하는 '반등' 이 그것만으로 정말로 일어날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완화는 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말씀하신 내용 중에서 유전적 차이를 언급하셨는데, 유전의 영향은 의심은 할 수 있어도 엄밀하게 뜯어내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동아시아에서도 적게 낳는 것이 전근대 시절 농경사회의 노동집약적 '문화' 를 벗어나 최근에 관 주도로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뒤늦게 자리잡힌 현상인지라 유전의 영향은 잘해봐야 문화의 영향보다 약할 것입니다. 더불어 인종 간 비교 자체가 완전한 인종분리 사회를 지향하지 않고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거라는 점 (즉 인종 간 결혼이 장려되는 사회일수록 인종 간 비교가 통찰력 있는 설명이 못 된다는 점), 인종 간 유전적 차이는 인종 내 개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비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영진 동아시아계 북미 이민자들의 낮은 출산율이란 좋은 지적을 해주셨는데, 이게 제가 본문에서 지나가듯 언급한 초저출산율의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 중 문화적 요인의 한 사례와 관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다른 문화권, 인종 집단에 비해 번식전략과 관련해 양보다 질로 승부하는 K-번식전략 성향이 눈에 띄게 강합니다.
K 및 R 번식전략은 생태학에서 쓰이는 개념인게 이거에 관해선 아래 링크의 페이지 참조하심 됩니다.
https://www.cs.montana.edu/webworks/projects/stevesbook/contents/chapters/chapter002/section004/blue/page003.html
그러다보니 미국에서도 동아시아계는 흑인, 백인, 히스패닉들에 비해 애는 적게 낳으면서 애한테 쏟아붓는 애 1인당 (교육비 포함한) 양육비는 훨씬 높아요.
소득, 재산 수준이란 변수 통제하고 비교해도 그래요. 똑같이 벌고 똑같은 재산 갖고 있어도 애는 적게, 대신 애 1인당 드는 시간적, 금전적 투입은 백인, 흑인, 히스패닉보다 더 많고 그 차이도 커요.
참고로, 전 이게 전적으로 문화적인 것만인게 아니라 유전적 차이에도 일정부분 기인하고 있을 가능성을, "설마..." 하면서도, 100% 완벽하게 배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만에 하나 유전도 작용하고 있다면 부분적으로 생물학적 요인이 되기도 하죠)
글고 이 한국인은 K번식전략성향이 그 동아시아 내에서도 가장 높은 집단입니다. 중국, 대만 등 중화권도 만만치 않지만...
한국의 초저출산율의 문화적 요인에는 다른 것들도 있지만 일단 전 이게 가장 중요한 문화적 요인일거라고 봅니다.
@유영진 선진국의 공통적인 추세.
맞는 말씀이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이상현상인건 핀란드는 1970년 이후 합계출산율이 1.6~1.7 언저리에서 2010년 초반까지 40년 동안 이렇다 할 변동 없이 안정되어 있었거든요.
물론 2.1에는 못미치지만 지속적이고 급격한 하락추세는 없었던거죠.
글케 40년간 멀쩡(?)하게 1.6대, 1.7대 언저리 계속 찍던 나라가 2010년대 초 이후 10년만에 1.2대 확 내려 앉았으니, 핀란드 국내외에서 "갑자기 왜 이래?"라는 질문, 문제제기, 기사가 나올만 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