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존재의 구멍을 직면하기4

이난희.여성사회연구
이난희.여성사회연구 · 작가, 번역가,연구자
2024/02/21
라캉을 읽으면서 나는 나의 다양한 욕망들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얻었다. 나의 욕망이 과연 진정한 나의 것인가, 타자로부터 기인한 혹은 타자가 부여하고 강요한 욕망은 아닌가, 그 타자는 누구인가, 욕망의 궁극적 결과는 무엇인가 등을 숙고할 수 있었다. 이러한 질문들은 마침내는 종교의 질문과 맞닿아 있었다. 실존철학적 신학자인 폴 틸리히는 종교를 ‘궁극적 관심’이라고 정의한 바 있는데, 나의 욕망의 궁극적 결과는 곧 내 삶의 궁극적 관심과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화된 자본주의 사회는 글자 그대로 욕망의 홍수와도 같다. 하루 24시간 손에서 내려놓기 힘든 스마트폰에는 온갖 앱들과 sns, 인터넷, 영상에 광고들이 넘쳐 난다. 집 밖에 조금만 나가도 거리에 다닥다닥 붙은 가게들은 모...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
122
팔로워 129
팔로잉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