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조선 아님) 세도 정치의 역사

김형민
김형민 인증된 계정 · 역사 이야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
2023/03/03
대한민국의 세도정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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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철인왕후>를 재미있게 봤다. 흔한 타임 슬립물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사극(?)을 표방한 )<미스터 선샤인>보다는 역사 왜곡이 덜하고 현실과의 싱크로율도 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막판 ‘동비’의 등장은 뜬금없긴 했지만) 이 드라마의 주요 배경은 세도 정치 시대다.  드라마 <철인왕후> 에는 안송 김씨와 풍안 조씨가 등장한다. 필시 있으리라 짐작되는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항의 가능성을 의식한 탓에 이름을 살짝 비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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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앞에서 안동 김씨, 그 중에서도 구안동 김씨가 아닌 (이들은 좀 억울하다) 조선 말기 ‘안김’(安金)으로 세도를 부린 김상헌의 후손 신안동 김씨가 뼈대 있는 가문 운운하면 나라 뼈다귀 우려먹은 가문이라고 대놓고 비웃어 줄 요량이 있다. 단언컨대 이 ‘세도정치’는 외부로부터의 자극으로부터 절묘하게 벗어나 있던 조선 사회 내부를 완연히 부패시키고 썩은 나무 등걸로 만들었던 기생충들의 발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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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세도 정치의 역사를 새삼 곱씹어 보자니 먼 훗날 역사가들은 대한민국의 ‘세도정치’에 대해서도 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데에 생각이 미친다. 조선 시대 세도 정치와는 성격과 맥락은 다르지만, 양상과 폐해는 비슷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심 파적으로 미래의 사학자에 빙의돼 대한민국 세도정치(?)에 대해 논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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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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