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그 문제의 다큐멘터리를 본다고? 왜애? 아니 자기 지은 죄 못 이겨 죽어 버린 사람을 들춰서 뭘 하겠다는 건데. 자기 여비서한테 코 킁킁이니 섹스를 가르쳐 주겠다느니 성희롱 및 언어 성폭력을 자행하다가 고소당하자 자기 스스로 못 견디고 죽어버린 사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잖아. 당사자가 죽었는데 뭘 밝히고 무슨 명예를 회복해. 다큐멘터리 만든 사람들 내세운 이름 봐라.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뭐 아멘이라도 해 줘?
.
B : 우선 그 이름은 나도 불만스러워. 다큐멘터리에도 강남순 교수가 말하지. 자기는 그 이름에 반대했을 거라고. 그리고 세상에 ‘절대로 그러지 않을 사람’ 같은 거 없다고. 동의해. 일본 애들 말이긴 하지만 배꼽 아래 인격 없다고, 누구나 감추고 싶은 부분, 어두운 부분은 간직하고 있지. 그걸 드러내지 않고 통제할 뿐이지. 나는 박원순 안 믿어. 내가 밋슙니다 50년을 넘게 해 온 예수도 잘 못믿는 판에 어딜 사람 따위를 믿어. 그런데 나는 또 안믿는 게 있어. 그 피해자라는 사람과 그를 둘러싼 노랑머리 변호사 같은 사람들이야. 나는 그 사람들 말도 안믿어.
.
A : 허어 이 녀석 보게. 어디 그 사람들 말이냐. 증언을 하고 증거를 제시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고 법원이 판결해서 종결된 내용이잖아. 가장 많은 걸 조사하고 가장 깊이 들여다본 사람들이 박원순의 성추행은 있었고, 피해자가 그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잖아. 지금 그걸 불신한다는 거냐.
.
B : 판결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신성불가침은 아니야. 경찰의 증거가 조작돼서 억울한 사람이 옥살이를 했다는 게 밝혀지면 판결은 바뀌어. 판사가 그릇된 판단이나 편견으로 그 사람 입맛에 맞는 증거만 인용해 판결했다는 게 밝혀지면 판결도 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