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편

엄마
엄마 · 내가 바라보는 세상
2024/11/30
어제는 첫눈이 무척 많이 왔다.
사진이며 동영상까지 곳곳의 새하얀 풍경들 소식에 
모처럼 조용하던 카톡이 활기를 띈다.
일이 잘 되지 않아 포기와 오기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있다.
세상이 하얗다는 소식도 내게는 감흥이 없다.
내일을 덜 걱정할 수 있다면 내가 짊어진 삶의 무게가 조금이라도 가벼워질까.
가장들은 똑같을 것이다.
가족을 위해서 온종일 직장에서 시간을 보낸 후 퇴근하고 쉬는 평범한 하루들.
안정된 수입이 보장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선택의 여지없이 시작된 지금을 나는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까.
한숨이 늘어가고 있지만 딱히 방법도 없다. 
   
열심히 살아보고자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온종일 시무룩했다.
주변인들에게 짐이 되었단 생각과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내내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고 자신감마저 사라진 요즘이다.
하필 이런 날은 날씨까지 스산하다.
온종일 먹구름에 바람까지 몰아치며 추운 겨울을 실감케 한다.
출퇴근길이 몹시 시렸다.
그래도 베프와 통화하며 내 결정에 책임감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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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곳입니다. 일기쓰기. 견뎌내기 위해 쓰는 사람. 주거임대시설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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