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48편 - 포르투갈을 경제 망국 만든 독재자 '올리베이라 살라자르'

알렉세이 정
알렉세이 정 · 역사학, 고고학, 인류학 연구교수
2024/04/27
EU에서는 근현대 시기의 정치와 경제 등을 두고 매년 각국의 역대 수장들을 평가하여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 최상의 지도자 TOP 5와 최악의 지도자 TOP 5를 선정하고 있다. 작년 2023년의 최상의 지도자는 라인 강의 기적을 일으킨 독일의 콘라드 아데나워(Konrad Adenauer, 1876~1967)수상이고 최악의 지도자는 포르투갈의 독재자 올리베이라 살라자르(Oliveira Salazar, 1889~1970)로 뽑혔다. 포르투갈을 현재까지 서유럽 최빈국으로 만든 살라자르가 어떤 인물인지 보고 우리 대한민국도 그의 실책을 교훈으로 삼아 포르투갈처럼 경제가 폭망하는 국가로 남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살라자르도 통치 초기에는 썩 괜찮은 지도자였다.
사진 : Oliveira Salazar, 출처 : https://crisissome.blogspot.com/2015/10/antonio-de-oliveira-salazar.html

그의 집안은 매우 부유했지만 아버지는 엄격한 카톨릭 보수주의자로 아버지의 영향 때문에 카톨릭 신학대학에서 사제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마음을 바꾸어 신학대학을 뛰쳐나와 코임브라 대학에 입학해 법학을 배우고 1916년에는 전공을 바꾸어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교수가 되었다. 그러던 도중1926년 안토니오 오스칼 카르모나(António Óscar Carmona, 1869~1951)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성공하면서 살라자르에게 재무장관으로의 입각을 제안하게 된다. 그러나 군사 쿠데타 자체를 불법으로 여긴 살라자르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쿠데타 이후, 카르모나 정권이 포르투갈을 안정화시키는 것을 목격한 살라자르는 생각을 바꾸어 1927년에 카르모나 대통령이 그를 재영입하려 할 때 모든 부서의 예산 지출에 대한 전권(全權) 부여를 조건으로 재무장관의 직위를 수락하고 정치권에 들어오게 된다. 그는 이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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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역사학자 고고학자, 인류학자. 역사, 고고, 인류학적으로 다양하게 조사, 연구하기 위해서 역사, 문화적 체험을 중시하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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