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에서도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무브먼트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RSS RADIO] 제로후(ZEROWHO) 인터뷰 (2)

ears
ears 인증된 계정 · 여러분의 귀를 위한 매거진, 이어스
2024/07/05
RSS 라디오는 레이블 리듬소망사랑과 스튜디오 RSS 하우스에서 진행하는 콘텐츠다. 음악가 개개인과 인디 레이블이 주도하는 미디어 채널을 위해 기획된 이번 콘텐츠는 RSS 하우스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재능 넘치는 한국의 로컬 뮤지션들을 소개한다.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이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매거진 이어스(ears)의 채널에서는 인터뷰 형식의 기사가 공개된다.

RSS 라디오의 두 번째 게스트는 지난 6월 18일 EP [It Happens]를 발표한 드러머이자 프로듀서인 제로후(ZEROWHO)이다. RSS 하우스에서 2박 3일 동안 레코딩이 진행 된 이번 EP에서는 음악이란 언어로 위로와 용기를 주고자 하는 제로후의 메시지는 물론, 친구들과의 깊은 유대감, RSS 하우스가 가진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제로후와 동료들이 만들어 갈 큰 그림, 움직임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 [It Happens]. 이들의 시작을 글자로 기록해 여기에 남겨둔다.


Photo by 박 현(@warmherself)



Q. 재밌습니다. 음악 이야기를 길게 나눠 봤는데요. 사실, 좀 불편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제로후 님이 대학 입시를 오랫동안 준비하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시기를 어떻게 이겨 내셨나요?

제로후(이하 ‘제’):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에 처음 떨어졌을 때는요. 사실 재수나 삼수하는 형들이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더 좋은 학교 가려나 보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20살 때는 천안에 있는 백석대학교라는 학교를 붙어서 1년을 다녔어요. 근데 그 학교에 있다 보니까 조금 아쉬워서 입시를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재수, 삼수 그리고 4수까지 하게 됐어요.

그런데 사실 입시 때마다 트렌드라는 게 있거든요. 누가 이 곡을 쳐서 붙었다는 걸 유튜브에 올리잖아요? 그러면 이제 그 입시 곡이 그다음 연도에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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